수렵채집인 vs 현대인의 장내 미생물 차이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탄자니아 하드자 부족은 지금까지도 수렵채집인의 생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직접 채취해 껍질째 먹는 과일이나 열매, 줄기 식물을 주식으로 하죠. (이미지) 미국 스탠퍼드의대 대학원에서 하드자 부족의 장내 미생물을 도시화된 현대인들의 장내 미생물과 비교 분석 했습니다. 그 결과 수렵채집인 하드자 부족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높고, 균형 잡힌 생태계를 갖추고 있었고 (소위 말하는 건강한 장 상태입니다.) 유익한 장내 미생물인 ‘프레보텔라’ 비율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죠.
수렵채집인에게 많이 발견되는 프레보텔라는 짧은사슬지방산을 만들어내는 장내 미생물로 우리가 먹는 음식 중 채식과 식이섬유, 통곡식을 주로 먹고삽니다. 우리가 식이섬유와 맥(MAC) 음식을 먹으면 프레보텔라가 이를 받아먹고, 장은 물론 우리의 건강도 지켜주죠.
프레보텔라 vs 박테로이데스
반면 면이나 빵, 튀김같이 간편화, 서양화된 음식만 먹으면 프레보텔라가 굶주리게 되고,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게 됩니다. 그 빈자리를 빠르게 차지하는 것이 ‘박테로이데스’인데요. 이로 인해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깨지게 됩니다. 그러면 질병에 걸릴 위험률이 증가해 건강에 위협이 되죠.
장내 미생물과 우리는 공생관계입니다. 우리가 거친 곡물류나 씨앗, 껍질째 먹는 과일류 등을 자주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은 그것들을 ‘먹이’로 먹고 우리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냅니다. 반면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단순 탄수화물 위주로 먹으면 먹이가 없어 굶어 죽게 됩니다. 장내미생물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면 우리는 장 관련 질병뿐 아니라 대사성 질환, 우울증, 자폐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데요. 갈수록 간편식과 서구화된 식단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고, 이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먹거리에 대한 변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수렵채집인처럼 먹어야 산다!
지금 당장 과거로 돌아가 거친 곡물이나 씨앗, 껍질째 먹는 과일, 버섯 등을 꼬박꼬박 챙기는 수렵채집인의 식단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장미(장내 미생물의 줄임말)’들과 나눠 먹을 수 있는 수렵채집인 식단으로 바꾸면, 여러분의 건강이 더 좋아진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