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고구마는 미생물이 이용 가능한 탄수화물인 저항성 전분과 식이섬유 외에도 미네랄, 카로티노이드, 비타민A, 비타민C, 철, 폴리페놀 등의 영양소가 풍부한 열대 식물이다^​1​.미국 공익과학센터(Center for Science in the Public Interest, CSPI)는 모든 채소 중에서 영양이 가장 다양하고 풍부하게 함유되어있는 채소로 고구마를 선정했다^​2​. 고구마는 껍질 속의 색에 따라서 밤 고구마, 호박 고구마, 자색고구마로 구분되며, 고구마 종류에 따른 장내 미생물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호박 고구마의 경우 사람의 배변을 이용한 in vitro 연구에서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의 농도를 증가시켰으며, 짧은 사슬 지방산(Short chain fatty acids, SCFA)인 부티르산(butyrate)의 생산량도 크게 증가시켰다^​3​.

자색 고구마는 다른 고구마에는 없거나 미미하게 있는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4,5​. 포도나 자색 옥수수, 자색 양배추에서 추출한 안토시아닌보다 더 효과적으로 자유 라디칼을 제거하는 것으로 보고된 강력한 항산화 식품이다^​6​. 자색 고구마의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효과와 더불어 프리바이오틱 활성 갖고 있어 비피도박테리움과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의 성장을 촉진시켰으며, Staphylococcus aureus와 Salmonella typhimurium와 같은 병원체(phathogen)의 생장을 억제한다고 보고되었다^​7​. 한편, 2019년엔 국제학술지 ‘Journal of Functional Foods’에선 Dextran sulfate sodium (DSS) 투여로 장에 염증이 발생한 쥐에게 자색 고구마의 수용성 다당류(polysaccharide)를 먹인 결과 장내 염증성 병변이 완화되었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되었다^​8​.

조리법에 따라서도 장내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진다. 2019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에 보고된 연구에선 쥐에게 열로 익힌 고구마를 먹였을 경우, 날 것으로 먹였을 때보다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풍부하다는 것을 밝혔다^​9​.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