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땅콩

땅콩은 장내 미생물이 이용 가능한 탄수화물 즉, MAC 식품으로써 식이섬유 뿐만 아니라 폴리페놀(polyphenol), 플라보노이드(flavonoid)와 프로안토시아니딘(proanthocyanidin)이 풍부한 식품이다. 이런 성분은 땅콩 외의 다른 견과류 (호두, 피넛, 피스타치오, 아몬드, 피칸 등)에도 풍부하다​1​.

땅콩과 심혈관 질환 사망률

2015년 국제 역학 저널에 발표된 땅콩 및 땅콩 버터 섭취량과 사망률 관계를 추정한 코호트 연구에 의하면 땅콩의 섭취는 낮은 사망률과 연관 있으며, 특정 질환(암, 심혈관질환, 뇌졸중, 당뇨병, 호흡기질환, 허혈성 심장질환 등)에 의한 사망 위험이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2​. 하지만 땅콩 버터는 사망률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미국의 밴터빌트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의 연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미국인과 중국인 20만명을 대상으로 땅콩 섭취량에 따라 5그룹으로 나누어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땅콩 섭취량이 높은 그룹에서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17-21%가량 낮게 나온 것으로 확인되었다​3​.

땅콩과 장내 미생물 군집 발달

2019년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땅콩의 섭취는 영양 실조 아동의 불균형한 장내 미생물 군집 상태를 개선하여 성장을 돕는 것이 밝혀졌다​4​. 영양이 부족한 아이들은 약하고 작을 뿐만 아니라 같은 또래의 건강한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장내 미생물 군집이 불완전하거나 미성숙하다. 영양 실조의 아이들 중 일부 아이들은 충분한 음식을 섭취해도 성장이 더디게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런 현상에 대해서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 대학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 군집의 미성숙이 아이의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어떤 식품이 영유아 시기의 미성숙하고 불균형한 장내 군집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연구하였다.

이들은 우선 방글라데시의 건강한 영유아들의 장에 존재하는 주요 장내 미생물 군집 유형을 연구했다. 그 다음 이들 미생물의 성장을 돕는 식품들을 선정하기 위해 무균 쥐와 무균 돼지를 통한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 후 12~18개월의 영양 실조 영유아 68명을 대상으로 1개월 동안 식이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영양 실조 영유아의 장내 군집 회복을 관찰한 결과, 바나나, 병아리 콩, 땅콩 가루로 만든 페이스트*를 먹인 그룹에서 뼈의 성장, 뇌 발달, 면역 기능과 관련된 장내 미생물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페이스트: 과일이나 채소, 견과류 등의 식품을 으깨어 부드러운 상태로 만든 것.

References

  1. 1.
    Lamuel-Raventos RM, Onge M-PSt. Prebiotic nut compounds and human microbiota. Critical Reviews in Food Science and Nutrition. May 2016:3154-3163. doi:10.1080/10408398.2015.1096763
  2. 2.
    van den Brandt PA, Schouten LJ. Relationship of tree nut, peanut and peanut butter intake with total and cause-specific mortality: a cohort study and meta-analysis. Int J Epidemiol. June 2015:1038-1049. doi:10.1093/ije/dyv039
  3. 3.
    Luu HN, Blot WJ, Xiang Y-B, et al. Prospective Evaluation of the Association of Nut/Peanut Consumption With Total and Cause-Specific Mortality. JAMA Intern Med. May 2015:755. doi:10.1001/jamainternmed.2014.8347
  4. 4.
    Gehrig JL, Venkatesh S, Chang H-W, et al. Effects of microbiota-directed foods in gnotobiotic animals and undernourished children. Science. July 2019:eaau4732. doi:10.1126/science.aau4732